밤새기 -웅-

대개 밤을 샐 때에는 "날밤을 깐다"는 표현을 많이 쓴다.
주변에 개발자들의 고단한 일상을 바라보곤 하면, 개발자들이야 말로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금번 컨퍼런스에 나가는 시스템을 준비하느라 우리 착한 ㅇㄱㅇ 과장(약어 사용.)과
하루 밤을 새었다. 작년에는 다른 프로젝트 때문에 밤샘을 밥먹듯 했는데,
그 때 몸이 많이 망가졌다. 그래도 간혹 이렇게 밤을 하루 새면 생활의
활력소가 되는데, 우리 ㅇㄱㅇ 과장은 몸살이 나서 금요일 하루도 병가를
냈다.

자고로 아랫사람의 건강은 윗사람의 책임인데, 그런 측면에서 아래 직원을
고생시키고 병가까지 내게 한 것은 나의 책임이라 하겠다.(손 들고 벌 서는 중)
시스템이 나간 뒤에 나도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다시 낮에 행사장에 들러서
시스템을 보는데, 검색어를 넣는 손 끝에 얼마나 신경이 쓰이는지 모르겠다.

행여나 시스템이 엉망이나 되지 않았을까, 버그가 나지는 않을까 하며 말이다.
물어보니 아니나 다를까 문제점이 하나 있었다고 하는데, 새벽 다섯시에 발견한
버그를 급히 수정했는데, 아주 세부적인 부분까지는 수정이 되지 못했던
것이었다. ㅠㅜ... 그러나 모든 것은 결과가 설명할 뿐, 중간의 디버깅 노력은
바깥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다....

그래서 엔지니어의 마음은 언제나 불안하고 조마조마하다. 물론 시스템의 책임을
지고 있는 사람이니 이런 긴장감은 당연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좀 더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잘 해야 하지 않겠나?


(사디즘/마조히즘적 접근법인가...)


(오늘은 짤방사진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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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24 09:46 2008/03/2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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