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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으로 바라보는) 측정의 중요성 :: 2008/07/17 18:18
(반어체입니다.)
필자는 요리를 즐긴다. 여러 식재료를 지극히 본능적이고 관능적인 관점에서 해석하고 탐닉한다. 그런데 내가 레시피를 쓰면 아무도 따라하려 하지 않는다. 요리책을 본 적이 있는가? 아주 쉽다. 사진은 식욕을 돋우는 아름다운 색감을 자아내고 있고, 아래에는 한 문단 정도로 쓰여져있다. 한 번 살펴보자.
"
~~1컵, 1/2스푼, 티스푼,...
적당히 익었다 생각하면,
(원하지 않으면 안넣어도 되고),
갖은 양념을,
앞에 섞었던 것을 함께,
"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항상 요리책 대로 요리를 만들고 나면 요리는 엉망이 되기 마련이다. 그럴 때면 남들로부터 도망가기 가장 쉬운 말은 "레시피 대로 만들었어" 혹은 "원래 맛이 그런거야"다. 그렇다면 이 것을 검색으로 들고 와 보자. 그리고 검색에 대해서 많이 회자되는 "당신이 원하는 것은 다 찾아드립니다."라는 것을 생각 해 보자.
"
원하는 키워드를 넣으시면,
적당히 보시고 적당히 맞는 것이 있다면,
페이지를 적당히 이동하시고,
....
"
자 당신이 원하는 정보에 도달했는가? 자, 그 정보는 당신이 원하는 것이 분명한가? 그 것은 오로지 당신만이 알고 있다. 논리적으로 생각 해 본다면, 결국 "당신이 원하는 것"이라는 말은 요리에 있어서 "레시피 대로 만들었어요" 혹은 "원래 검색이 그런거에요" 하는 변명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도대체 무엇이 잘 못 된 것일까? 곰곰히 생각 해 보면, 기계는 최선을 다해서 찾아주었다. 그러나 사람의 속내를 모르겠다. (허긴, 연애남녀의 마음 보다 검색 사용자의 마음 알기가 수십갑절 어렵겠다.) 그래서 요즘은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 "당신이 원하는 곳 까지 저희가 안내를 해 드리겠습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다음 "어때요? 원하는 곳 까지 왔나요? 저희 안내가 불편하지는 않으셨나요"하는 것이다.
여기서 안내는 잘 받았다고 생각 해 보자. 다음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정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그래서 최근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바로 이 "측정(measure)"이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왕건의 궁예가 관심법으로 사람의 마음을 읽었다고는 하지만, 그건 아니겠지)은 아니되겠지만, 적어도 다음에 검색 사용자가 "아, 맞어 지난번 왔던 부분이 이렇게 왔고, 그 안내가 내게 정말 적절했어" 하는 것을 수치화 하고 정량화 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이다.
추상적인 정보를 정량화 해서 같은 행동 패턴으로 범주화 하여 잘 모아두고, 그 것을 통계적으로 계산하여 다음번에 비슷한 사용자에게 그 정보를 제공한다면 적어도 실수할 확률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경찰이 범죄자를 잡을때는 우선 동일 수법 전과자부터 뒤진다고 하지 않는가?
예를 들어 범죄자의 범죄 기록은 레코드가 될 것이다. 그 것은 그 사람의 "기록"이다. 그리고 측정이 될 것이다. 어디서 범죄를 저질렀고, 어떤 행동을 보였는지(애인집으로 도망갔다든지, 집으로 숨었다든지, 심지어는 월북했다든지-물론 영원히 못돌아오겠지만). 그런 측정된 정보가 실제로 도움이 되지, 이 사람의 생년월일이나 성별, 이메일 주소 수준으로는 적절한 검색 결과를 낼 수 없을 것이다.
검색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측정하기 위해 "일반화"되고 "수치화"할 수 있으며 "객관적"인 정보를 측정하기 위한 수단을 "매우 잘" 만들어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사람이든 뭐든 제대로 측정(measure)하지 않고서는 앞으로 진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검색에서는 이제서야 주목받고 있는 것일까? 이는 지금까지 검색이 "비즈니스"와 "인간"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한 관점으로 바라보지 않아서였을 것이다. 어찌 보면 지금 웹 2.0 검색 환경이라고 하더라도 그 것은 단순히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 사용자의 프로필을 수집해서 단순한 연결만 하려는 시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나름대로의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사람이나 비즈니스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과거의 버블 붕괴에서 웹 2.0의 미래를 보는 것은 비약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서늘하지 않는가?
앞으로는 누가 얼마나 잘 "측정"하고 그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까지 잘 "안내"할 수 있느냐가 궁극의 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 해 본다.
(극도로 본능적이고도 산만하기 그지없는 글의 기록을 시작하며.)
-웅-
와인과 검색 -웅- :: 2008/01/28 14:18
내 취미는 와인이다. 와인을 좋아하다 보니, 모 동호회 운영도 하고 있고,
여하튼 와인은 직장생활을 제외하고는 내 최고의 관심사다.
그러나 한 편으로 와인은 검색에 대한 내 지적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하다.
와인을 검색의 관점에서 보면 크게 4가지 요소로 나뉜다.
1. 누가 만들었는가
2. 언제 만들었는가
3. 무엇으로 만들었는가
4. 어디서 만들었는가
크게 이 정도로 나뉜다. 와인은 땅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지역이 매우 중요하다. 검색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중복되는 자료를
어떻게 구분하여 제시하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와인에 있어서도 이
부분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가령 아주 어려운 이름 두 가지를 보자.
Montepulciano d'Abruzzo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단어 뜻을 떠나서 두 곳 모두 Montepulciano가 들어간다.
그러나 윗쪽은 포도의 이름이고, 아래는 "지역"의 이름이다.
그렇다면 검색엔진은 사용자가 질의어를 던졌을 때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 것인가? 기계가 단어를 보는 관점은 지금
우리가 위의 두 문장을 보는 것 만큼이나 혼동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와인은 연도에 따라서도 반응을 많이 보인다.
연도마다 모든 와인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 이런 정보를
과연 어떻게 찾아주고 시각화 시킬 것인가? 쉬운 문제는
아니지만, 앞으로의 검색 기술이 더욱 발달하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좋은 방법론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검색이 가지는 이점과 미래가 밝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겠다.
결론은?
"시간나면 와인검색"
-웅가-
독특하지만 노련한 -웅- :: 2008/01/18 17:35
독특하지만 노련한,
아마도 날 적절히 표현한 키워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앞 단어만 해당됨. 뒤는 아님)
대략 각설.
간혹 검색을 생각하다 보면 내 책상에 포스트잇이 하나 있다.
"이사비" 라는 단어와 "Io"가 쓰여져 있다.
탤런트 이사비를 할 것인지, 이사비용의 이사비를 할 것인지 문제가 있고,
IO는 Input - output을 봐야 하는 것인지, 목성의 위성 이오를 봐야 하는지,
이 것을 아이오로 봐야 하는지 이오로 봐야 하는지, 도무지 분간이 가질 않는다.
단어만 들으면 중의성이 떠오르고 그 덕분에 사람들에게 썰렁 대왕으로
취급을 받아야만 한다.
검색이 워낙에 이상한 단어로 이루어지다보니, 별의 별 방식으로 단어를
해체, 분해, 재해석 하곤 한다.
감자가 감자로 안보이고,
"Here it is, 감."으로 보인다.
중증 환자는 독특한 DQ로.
아웅.
-웅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