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기억에 남는 여름휴가 - 빈리영,박우철,이승준,이성훈

[기억에 남는 여름휴가]

 

 

첫 직장에서 해외로 출장을 다녀온 후 조금 남았던 경비로 아버지 회갑을 챙겨 드리고 나서 여름이 끝나갈 무렵~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 동안 가족에게 생일 선물을 하거나 이일 저일 도와준 적은 있어도 온 가족이 함께 무언가를 한 적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태안반도 쪽 몽산포 해수욕장 근처 펜션을 빌려, 3박4일 가족과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어요.

마트에서 장 보는 비용, 숙박비용, 아버지 차 주유비용까지 모두 제가 준비했어요.

(출발 전, 아버지 지갑에 5만원권도 넉넉히 꽂아 드렸구요).

생각보다 더욱 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가족과 처음 갔던 여름여행이 정말 좋은 추억이 되었던 것 같아요. 펜션 밖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근처 갯벌에서 불꽃놀이도 하고, 사진도 찍고, 수영장에 가서 물놀이도 했구요. 또, 아버지와 펜션 근처를 드라이브 하며 오랜만에 깊은 대화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새삼 그 시간이 그리워지네요. 다음 번에는 가족 수를 좀 늘려서(?) 모두 함께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빈리영 전임(사업4팀)> 

 

 

석사 1년차 시절(2010년), 교수님의 학회 발표 관계로 베이징에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해외로 나가 본 일이 전혀 없었기에 출입국 수속부터 국제선 여행기에 탑승하는 이 모든 과정들이 신기하고 얼떨떨하기만 했습니다.

경험이 없어 준비가 참 미흡했습니다.

제가 묵어야 할 호텔을 찾아가는 데만 약 4시간이 걸렸으니까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에 잘 맞지 않다고 했던, 이름도 모를 중국 음식들을 저는 참 잘 먹었어요. ^^

이틀째 되는 날 인도, 태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각 나라 박사님들의 개성 넘치는 학회 발표 덕분에 저는 제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헷갈릴 만큼 정신이 피폐해 졌어요.

그런 제가 딱해 보였는지 학회가 끝나고 교수님께서 ‘전취덕’이라는 가게를 가서 베이징덕을 사 주셨어요. 기대만큼 맛있진 않지만 독특했습니다.

첫 해외 방문을 이렇게 끝내기에는 좀 아쉬워, 북경에 거주하는 아버지의 중국어 선생님의 조카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서너 살 정도 어린 친구였는데 술 한잔 하기로 약속을 하고 호텔 근처에서 만났어요.

다행히 네이티브 수준의 중국어를 구사하는 친구였기에 관광객들이 다니는 술집이 아닌, 보통 중국 사람들이 가는 술집에 갈 수 있었는데 칭따오 맥주가 정말 정말 맛있더군요.

안주 가격도 매우 저렴하고 맛도 참 좋았습니다. 칭따오와 양꼬치의 조합….ㅠ.ㅠ

저의 첫 해외여행... 정말 짧고 허탈하게 끝났던 여행이었지만, 언젠가는 다시 한번 제대로 해외여행을 해 보겠다는 마음이 들게 해 주었던 그런 여행이었습니다.

<박우철 선임(시맨틱 개발팀)>

 

 

고등학교 2학년 여름방학이 생각납니다.

그 때는 어울리던 고등학교 친구가 3명이 있었는데 잠 잘 때를 빼놓고는 공부할 때나 놀 때나 항상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이었습니다.

방학이라고 하더라도 하루에 4시간씩은 수업과 자율학습을 하였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공부도 참 열심히 했지만, ‘그래도 방학인데 이렇게 학교에서만 있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여 선생님께 혼날 각오를 하고 수업을 땡땡치 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3~4일 동안 전라북도에 있는 내장산을 등반하고 서울로 오는 길에 대천 해수욕장을 들러 수영을 신나게 하고 올 계획을 세우고 바로 가방을 메고 여행을 떠났습니다. 

학교에서 벗어나서 여행을 한다는 해방감에 우리는 너무 날아갈 듯한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산에 도착했던 날은 간단히 밥을 지어 먹은 뒤 텐트를 치고 노숙 아닌 노숙을 하게 되었고 다음 날에는 슬슬 산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중간에 절도 들러 구경했습니다. 

흥에 겨워 그런건지 젊어서 그런건지 산행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무작정 오르다보니 우리는 산 속에서 길을 잃어버렸습니다.

봉우리 하나만 올라갔다 금방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산길 중간에서 길을 잃어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한바탕 비까지 내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냥 직진하면 어딘가 나오지 않겠나 싶어 기대하고 걸어가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장장 봉우리 7개를 넘어 해가 완전히 넘어갈 무렵, 반 탈진상태에서 내려오는 길을 발견했을 때 우리는 ‘이제 살았구나. 좀 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발걸음에 힘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힘이 들어 저녁밥도 거르고 바로 텐트를 치고 다음 날 점심까지 늘어지게 잔 다음, 열차를 타고 다음 코스인 대천 해수욕장으로 향하였습니다.

피서 철이라 많은 인파로 겨우 자리를 잡은 우리는 바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파도로 뛰어 들어 즐겁게 수영을 하고 서울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우리 4인방은 부모님과 선생님의 엄청난 꾸지람을 견뎌내야 했지만 이 후 여름만 되면 그런 일상 탈출(?)여행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지금 만약 그 시절로 돌아가도 분명히 다시 갔을 만큼 멋진 여행이었습니다.

그 때의 친구들이 참 보고 싶습니다. ^^

<이승준 책임(사업4팀)>

 

 


 

 

[이런 휴가 어떠세요?]

 

요즘 자연 친화적인 여가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져 캠핑이 붐을 일으키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가족들과 해 본 적이 있어, 막연히 다시 해보고 싶었던...캠핑... 저는 이번 휴가를 캠핑으로 정하였습니다.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꽤 비용이 많이 들어 부담스러워 하던 찰나에 소셜 커머스를 통해 캠핑장과 캠핑도구들을 저렴한 값에 대여해 주는 곳도 찾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강원도 양양으로 한정되어 있지만 바다와 숲이 어우러져 있는 양양, 여름휴가로는 정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즐비한 펜션들이 가득한 그런 곳을 벗어나 한적하고 공기도, 물도 좋고 왠지 낭만이 가득할 것 같아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입니다.

1박 2일이란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기만 했던 그런 여행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만한 좋은 기회라 생각합니다. 

<이성훈 선임(사업4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