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야기] 노르웨이에서...

밤 11시, 피곤함에 자려고 누웠는데, 창밖에 해가 떠 있다. 백야...

말로만 듣던 백야현상...카메라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북유럽에서는 5월에서 8월까지 백야를 볼 수 있다.

 

 

노르웨이에 다녀왔다. 세계에서 가장 긴 송네 피오르드가 있는...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지던 송네 피오르드.

그 길이가 무려 204Km라고 한다. 차를 타고 설산 사이를 세시간을 달렸다.

 

 

먼저, 요스테달 빙하의 한 자락~ '푸른빙하'라 불리는 뵈이야 빙하에 도착했다.

400m나 되는 두께 때문에 빙하는 푸른 빛을 띄고있다.

 

 

그리고 간 곳은 독특한 형태의 건축물인 빙하박물관 (Norwegian Glacier Museum).
빙하 속을 재현해 놓은 방, 약 3만년 전에 살았던 메머드의 상아, 빙하를 이용해 전력을 만들어 내는 과정,

1991년 알프스에서 발견된 5,300년 전 석기시대인으로 밝혀졌던 얼음인간 미라, 외치의 모형을 볼 수 있고
또, 실제 빙하도 만져볼 수 있다.

 

 

다음 날, 25km의 세계 최장의 터널, 라르달 터널을 통과하여 플람으로 갔다.

(플람-뮈르달-플람) 구간의 산악열차를 탑승, 이 열차가 정말 최고이다.

플람 열차는 노르웨이 서부 뮈르달(Myrdal) 고원에서 플람 계곡까지 20km 노선의 산악열차이다.

송네(Sogne) 피오르드의 지류 아울랜드(Aurlands) 피오르드까지 이어진다.

평지가 아닌, 기울기가 최대 55°가 넘는 가파른 협곡 사이를 가로지른다.

열차 안에서 보이는 절경들을 한 장면도 놓칠 수가 없어 눈을 깜빡일 수가 없었다.

감탄사도 나오지 않고, 그냥 그 황홀한 모습에 입만 벌리고 있었다.

 

 

이 열차의 절정은 키스포센역에 있는 전망대이다. 열차는 이 곳에서 약 5분간 머문다.

열차를 탔던 사람들은 모두 플람계곡(Flamsdalen) 상단의 만년설이

녹아 떨어지는 효스폭포(Kjosfossen)를 바라볼 수 있다.

열차에서 내려 높이가 93m인 이 폭포를 향해 서면 안개비를 맞는 것처럼 폭포의 물방울들이 얼굴에 와 닿는다.

노르웨이의 빙하를 몸으로 체험하는 그 순간,

어디선가 노랫소리가 들리고 폭포 옆 바위 위에서 한 여인이 춤을 춘다.

폭포 뒤에 살면서 주변을 지나는 남자를 유혹했다는 전설 속의 훌드라 요정을 연기자가 재현하는 것이라고 한다.
폭포 옆 바위 위에서 춤을 추다가 갑자기 사라지고, 몇 초만에 다시 폭포 아래쪽에서 나타난다.

참 신기했는데, @.@ 알고보니, 같은 옷을 입은 두 명의 다른 요정이었다.

이 폭포는 레이눙가호수(Reinungavatnet)에서 떨어져 플람셀비(Flamselvi)강을 형성하게 된다고 한다.

 

 

빙하, 숲, 만년설, 피오르드, 폭포...

노르웨이는 자연의 웅장함에 빠져 그냥 멋있다는 생각만으로 그치지 않았다.

안개와 비바람을 뚫고 낭떠러지가 바로 옆에 보이는 좁은 산길을

구불구불 넘어갈 때는 살아 돌아갈 수 있을까? 조금은 무섭기도 했지만,

산 아래 옹기종기 모여 있는 아름답고 조용한 마을, 그림책에서만 보았던 잔디지붕 집들,

푸른 잔디 위의 양 떼, 염소들의 모습은 참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전혀 다른 두 모습이 신비스럽기까지 했다.


요즘 인기있는 TV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라는 프로그램의 모토가

'우리가 자연을 존중하면 자연도 우리를 존중한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기후 변화...지구 온난화로 뵈이야 빙하 자락이 점점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안타깝고 자연에게 미안한 일이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가득했던 이번 여행, 잊지 못할 것 같다. ^^

 

 

                                                                             

마컴팀 블로그지기

  • Favicon of http://www.diquest.com BlogIcon 오정현 2012.08.29 11:02 ADDR 수정/삭제 답글

    저도 가보고 싶은 나라중에 한곳이 노르웨이! 정말 자연풍경이 너무나 멋지네요. 왠지 노르웨이는 차가움속에 깨끗함과 상쾌함이 느껴져요~

  • 한정선 2012.09.18 13:11 ADDR 수정/삭제 답글

    ㅋㅋ 고등학교때 2년 넘게 펜팔하던 친구가 노르웨이에 살고 있었는데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면 한번쯤은 노르웨이에 갔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
    노르웨이도 가보고 싶은 나라중의 한곳..